인터스텔라 리뷰: 줄거리, 영상미 그리고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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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
줄거리
솔직히 말하면 처음 인터스텔라 볼 때 내용이 좀 어려웠어요. 근데 이게 왠걸, 두 번째 보니까 진짜 명작이더라고요! 아무튼 영화는 미래의 지구가 먼지랑 가뭄으로 엉망이 된 상황에서 시작해요. 주인공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전직 NASA 파일럿인데 지금은 농부로 살고 있죠. 어느 날 이상한 중력 현상을 통해 비밀 NASA 기지를 발견하게 되고, 거기서 브랜드 교수(마이클 케인)가 인류를 구하기 위한 미션을 제안해요. 솔직히 이 부분 볼 때 "아니 왜 하필 이 아저씨가 파일럿이야?" 싶었는데 나중에 복선이었다는 걸 알고 소름 돋았어요... 아무튼 쿠퍼는 자기 딸 머피를 두고 우주로 떠나게 되는데, 머피는 아빠가 떠나는 걸 용서하지 못하고 엄청 싫어해요. 쿠퍼와 브랜드 교수의 딸 아밀리아(앤 해서웨이), 그리고 다른 대원들이 웜홀을 통과해서 새로운 행성들을 탐사하면서 영화가 진행돼요. 이때부터 시간 개념이 완전 꼬이기 시작하는데요, 특히 첫 번째로 방문한 행성에서는 1시간이 지구에서의 7년이었다는 게 충격적이었어요. 나중에는 쿠퍼가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서 5차원 공간에서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솔직히 여기서 좀 헷갈렸어요ㅠㅠ 근데 일단 영화 결말에서는 인류가 구원받고 쿠퍼가 늙어버린 딸을 만나게 되는 거 같았어요.
영상미
와... 이 영화 영상미는 진짜 레전드입니다. 제가 원래 영화 볼 때 스마트폰 자주 만지작거리는 스타일인데, 인터스텔라는 진짜 한 번도 폰 안 꺼냈어요. 그만큼 화면에 완전 몰입됐다는 거죠! 특히 IMAX로 봤을 때 그 웅장함이란... 말로 표현이 안 돼요ㅠㅠ 블랙홀 장면은 진짜 소름 돋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 물리학자들이 참여해서 진짜 블랙홀 모습을 구현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이때 팝콘 먹다가 입 떡 벌리고 봤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그리고 물 행성에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친구랑 같이 봤는데 둘 다 숨 참고 봤어요. 사실 그때 3D 안경 쓰고 봐서 더 리얼했는데, 진짜 그 파도에 휩쓸릴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엔듀런스호가 토성 근처를 지나가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그때 한스 짐머의 음악이 같이 나오면서... 진짜 소름 돋았다니까요. 그 장면 볼 때마다 '내가 저 우주선 안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하게 돼요. 아 그리고 가장 신기했던 건 테서렉트 장면! 시간이 보이는 공간이라니... 솔직히 말하면 이 부분은 3번 봐도 완전히 이해는 못 했어요ㅋㅋ 그치만 시각적으로 정말 독특하고 신기했던 장면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놀란 감독 천재 아닌가 싶어요. 요즘 영화들은 CG 범벅인 경우가 많은데, 인터스텔라는 실제 세트와 미니어처를 많이 활용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보는 내내 뭔가 무게감이 있었달까... 아무튼 영상미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 있는 영화예요.
총평
인터스텔라는 제 인생 영화 중 하나예요!! 근데 사실 처음엔 좀 어렵게 느껴졌어요. 제 친구는 중간에 졸기까지 했다니까요ㅋㅋㅋ 물론 그 친구는 SF를 원래 안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저는 첨에 보고 집에 와서 바로 인터넷 검색해서 이해 안 된 부분 찾아봤어요. 그래도 내용이 복잡해도 감동은 확실히 전달됐어요. 특히 쿠퍼랑 머피의 부녀 관계가 울컥하게 만들었어요. 아빠가 떠나는 장면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울부짖는 머피 보면서 저도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사실 이거 두 번째 볼 때는 아빠랑 같이 봤는데, 아빠도 그 장면에서 눈물 훔치시더라고요. 원래 무뚝뚝한 아빠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인터스텔라에서 제일 논란 됐던 부분이 '사랑은 차원을 초월한다'는 대사 아니었나요? 처음에는 저도 '갑자기 무슨 사랑타령이야'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있어서 더 감동적인 영화가 된 것 같기도 해요. 순수 과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적인 감정이 필요했던 거죠.
근데 이 영화 보고 밤에 천장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 적 있으신가요? 저는 꽤 오래 그랬어요. '우주에 정말 저런 행성들이 있을까?'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곳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 같은...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이런 얘기 나눈 적도 있는데, 다들 각자 다른 해석을 하더라고요. 누구는 '그냥 꿈이었다'고 하고, 누구는 '정말 5차원 존재가 있다'고 하고...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