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라다이스 힐스 리뷰: 아름다운 지옥, 여성억압, 탈출의 희망

파라다이스 힐스


어제 넷플에서 그냥 심심해서 아무거나 틀었는데 이게 뭐야... 파라다이스 힐스 완전 예상 밖이었음ㅋㅋㅋ 에마 로버츠 예뻐서 그냥 틀었는데 이게 무슨 반전이 있는 영화였네...? 처음엔 그냥 예쁜 영화인 줄 알았더니 보면 볼수록 소름 돋는 내용에 완전 몰입해서 봤다는...ㅋㅋ

요즘 리뷰 몇 개 썼더니 이제 좀 감이 오는것 같아서 또 써봅니다! 사실 그냥 구글 애드센스 심사 때문에 쓰는거라 너무 기대는 말아주세요ㅎㅎ 그냥 제 생각 대충 적은거에요~

아름다운 지옥

진짜 이 영화 처음에는 완전 공주들 나오는 동화 스타일로 시작함! 화려한 드레스에 예쁜 정원, 호화로운 저택... 근데 뭔가 이상하다? 갈수록 뭔가 분위기가 섬뜩하게 바뀌는데 이게 진짜 소름 돋았음ㅠㅠ 에마 로버츠가 처음에 눈 뜨는 장면부터 "여기 어디지?" 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데, 저도 같이 혼란스러웠음ㅋㅋㅋ 대체 이 세계가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여자들 가둬놓고 '완벽한 여성'으로 만드는 곳이었다니... 와 진짜 소름 돋았음...

그 교정받는 장면에서는 제가 귀를 막고 봤다니까요ㅠㅠㅠ 공포물 진짜 못 보는데 그래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음. 근데 이 영화 무서운 이유가 귀신이나 그런 공포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있을 것 같은 내용이라 더 무서웠음... 여자는 이래야지~ 저래야지~ 하는 말 현실에서도 너무 많이 듣잖아요... 요새 인스타만 봐도 완벽한 몸매, 피부... 그런 기준에 못 맞추면 뭔가 찌질한 느낌 들게 만드는 분위기 있잖아요. 그런 현실을 영화에서 되게 과장되게 표현했지만 사실 너무 공감됐어요. 밀라 쿠니스랑 아콰피나도 나오는데 캐릭터들이 다 다른 성격인데도 결국 같은 시스템에 갇혀있다는 거... 현실이랑 겹쳐보여서 더 무서웠음ㅜㅜ

여성억압의 실체

이 영화 영상미 진짜 미쳤어요!! 처음엔 파스텔톤으로 완전 예쁘고 몽환적이다가 나중엔 점점 어둡고 기괴해지는 색감 변화... 감독 진짜 천재인듯;;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여자들이 예쁜 드레스 입고 정원에서 차 마시는 장면인데, 겉으론 우아해 보이는데 뭔가 인형같고 기계적인 느낌이 들어서 더 소름 돋았음... 뭔가 살아있는 마네킹 같달까...? 그리고 음악도 달콤하다가 갑자기 불협화음 들어가면서 분위기 바뀌는거 진짜 효과적이었음!

사실 이 영화 보면서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저도 어릴 때부터 "예쁜 여자는 조용해야지~" "착한 여자애는 그런거 안해~" 이런 말 진짜 많이 들으면서 자랐거든요. 지금도 뭔가 그런 기준에 맞춰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느낄 때 많아요. 친구랑 같이 봤는데 영화 끝나고 술집 가서 3시간 넘게 토론했다니까요ㅋㅋㅋ 우리도 모르게 이런 고정관념에 갇혀 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아 맞다! 중간에 남자 캐릭터 나오는데 걔가 하는 말 들으면서 "와 진짜 현실에도 이런 남자 많네"하고 생각했음ㅋㅋ 여자가 자기 맘에 안드는 행동하면 고쳐야 한다는 식의 태도... 데이트할 때 그런 말 많이 들어봤거든요ㅠㅠㅠ

탈출의 희망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여자들이 서로 연대하는 부분이었음!! 처음엔 서로 경계하고 경쟁하다가 점점 함께 시스템에 맞서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에마 로버츠랑 밀라 쿠니스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탈출 계획 세우는 부분에서 눈물 날 뻔했다니까요ㅜㅜ 사실 현실에서도 여자들끼리 비교하고 경쟁시키는 분위기 많잖아요. 학교에서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그렇고... "쟤보다 예뻐야지" "쟤보다는 잘해야지" 이런 비교 속에서 서로 적이 되는 경우 많은데, 영화에서는 그런 구도를 깨고 함께 힘을 합치는 모습이 희망적이었어요.

솔직히 결말은 좀 애매했음ㅠㅠ 완전 해피엔딩도 아니고 새드엔딩도 아니고... 끝나고 나서 "이게 뭐야?"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더 현실적인 것 같기도 하고... 여성 문제가 하루아침에 완벽하게 해결될 수는 없으니까요. 영화 보고 그날 밤에 악몽 꿨다니까요!! 제가 파라다이스 힐스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꿈이었는데 완전 식은땀 흘리면서 깼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인스타 보다가 화장품 광고 뜨는데 갑자기 "이거 파라다이스 힐스 아냐?" 싶은 생각 들고ㅋㅋㅋ

아 그리고 에마 로버츠 연기 진짜 미쳤어요! 처음엔 약하고 수동적인 모습인데 점점 강해지고 주체적으로 변해가는 과정 너무 잘 표현했음! 예전에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서도 좋았는데 이번에 진짜 팬됐어요ㅋㅋ 사실 중간에 좀 늘어지는 부분도 있었음... 친구는 핸드폰 좀 했다는ㅋㅋㅋㅋ 제 취향이라 괜찮았지만 액션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전체적으로는 정말 신선하고 생각할 거리 많은 영화였습니다~~ 다들 한번 보세요! 아 그리고 저 다음엔 뭐 볼까요?? 추천 좀 해주세요!! 댓글로 알려주시면 다음에 그거 보고 또 리뷰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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