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 스트리트 리뷰 줄거리, 재미 요소 그리고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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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 스트리트 |
줄거리
80년대 더블린... 솔직히 그때 그 도시는 완전 망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경기가 안 좋았대요. 그런 시기에 코너라는 15살 남자애가 집안 사정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어쩔 수 없이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학가게 됐어요. 첫날부터 운이 안 좋았던 게, 까만 신발 안 신었다고 교장한테 걸려서 혼났고... 거기다 일진애들한테 찍혀서 카톡으로 따돌림(물론 그때는 카톡 없었지만ㅋㅋ)도 당하고... 완전 학교생활 최악이었대요. 근데 어느날 코너가 학교 앞 대문에서 이쁜 여자애를 봤어요.
얘기 나눠보니까 라피나라고, 모델 되는 게 꿈이라고 그랬어요. 코너가 갑자기 설레가지고... 말도 안 되는 뻥을 쳤어요. 자기가 밴드 한다고요! 근데 밴드가 없잖아요ㅋㅋ 그래서 급하게 학교에서 이반이라는 애랑 뭐 밴드할 사람 있냐고 막 물어보고 다녔대요. 결국 흑인 드러머랑 멋진 토끼같이 생긴 키보디스트도 영입하고...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만들었어요. 처음엔 그냥 여자애 앞에서 멋있어 보이려고 시작한 거였는데... 의외로 코너가 노래 만드는 걸 진짜 좋아하고 또 잘하는 거 아니겠어요? 집에서 매일 이불킥하며 누워있는 형이 들려주는 다양한 음악 영향 받아서 조금씩 실력을 쌓아갔어요. 뮤직비디오도 찍고, 라피나도 거기 출연하고... 둘은 점점 가까워졌죠. 어느날 라피나가 코너에게 자기는 런던으로 떠날 거라고 했어요. 모델 되는 게 꿈이니까. 코너한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처음에는 고민했어요. 근데 집에서 형이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죠. "인생 한번뿐인데, 원하는 꿈이 있으면 그냥 가라고." 결국 코너는 밴드 멤버들이랑 배 타고 영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재미 요소
이 영화 진짜 대박인게... 음악이 너무 좋아요!!!!! 솔직히 저는 딱 트레일러에서 나오는 노래 듣고 바로 영화 봤어요. 음악들이 완전 80년대스러운데... 알고보니 이게 다 영화를 위해 새로 만든 노래더라고요!! 듀란 듀란이나 더 큐어 같은 80년대 밴드 스타일 따라한건데... 완전 진짜같아요. 영화 속에서 제일 웃긴 장면이... 코너가 밤마다 형이 들려주는 음악 듣고 다음날이면 스타일이 완전 바뀌는거ㅋㅋㅋ 처음에 A-ha 스타일로 입고왔다가... 다음엔 더 큐어처럼 입고오고... 애들이 "넌 대체 누구야?" 이러면서 놀리는데 진짜 웃겼어요.
밴드 멤버들도 각자 캐릭터가 있어서 좋았어요. 제일 기억나는건 처음에 코너가 밴드할 사람 구한다고 했을 때 흑인 드러머 애가 "여긴 흑인이 별로 없는데 나를 왜 뽑아?" 이랬던 장면...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걔네 가족만 흑인이었고 걔가 드럼 잘 친다는 소문이 있어서 영입한거였죠. 그리고 토끼같이 생긴 애가 키보드 쳤는데... 그 애 완전 애교쟁이였어요. 사랑 이야기도 진짜 풋풋했어요. 코너가 라피나 위해서 쓴 'To Find You'라는 노래... 진짜 너무 설레는 노래였어요. 비가 막 내리는데 옥상에서 달빛 보면서 노래하고... 막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첫사랑하면 저런 감정 다들 느끼지 않나요? 저는 고1 때 짝사랑했던 애 생각나더라구요ㅠㅠ 그리고 80년대 더블린이라는 배경도 솔직히 신선했어요. 늘 미국 고등학교 영화만 많이 보다가... 아일랜드 배경은 처음이었거든요. 당시 경제 어려웠던 상황이랑 가톨릭 학교의 엄격한 교칙같은 것도 흥미로웠고요. 코너네 집에서 부모님 계속 싸우는 장면들도... 현실감 있고 슬프면서도... 그래도 코너가 음악으로 위로받는 모습이 공감됐어요.
총평
아 진짜 이 영화 너무 좋았어요! 솔직히 유튜브에서 우연히 OST 먼저 들었다가 영화 찾아봤는데, 기대 이상이었음ㅠㅠ 진짜 80년대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도 있고...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코너가 상상 속에서 학교 체육관에서 공연하는 장면! 마치 50년대 미국 고등학교 영화에 나올법한 그 장면에서 부모님도 화해하고 형도 멋지게 차려입고, 라피나도 같이 춤추고... 현실은 다 엉망인데 음악으로 이상적인 세계를 만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코너가 가사에서 "이 정도면 충분해,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이런 말들이 가슴에 와닿았어요.
나 학창시절에 댄스 동아리 했었는데, 그때 느꼈던 설렘이 영화 보면서 다시 느껴졌어요. 매일 점심시간마다 연습하고 방과후에도 연습하고... 그렇게 준비한 축제 무대 3분이 그렇게 짜릿했던 기억... 이 영화 보면서 다 되살아났어요ㅋㅋ 존 카니 감독 다른 영화 '원스'랑 '비긴 어게인'도 좋았는데, 이 '싱 스트리트'가 제일 맘에 들었어요. 청춘의 방황과 꿈, 첫사랑을 음악에 녹여낸 방식이 정말 감동적이었거든요.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 꼭 봐야 할 영화에요!! 특히 80년대 감성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필수! 안 보면 후회할걸... 나 진짜 이거 보고 회사 동료들이랑 동창들한테 다 추천했어요. 친한 동생은 음악에 그렇게 관심 없는데도 봤다고 연락와서 완전 좋았대요. 코너랑 라피나 케미도 너무 좋았고... 이 영화 보고 나서 일주일 내내 기분 좋았다니까... 음악이 너무 좋아서 계속 흥얼거리면서 다녔어요. 스트레스 받고 힘들 때 웬만한 힐링 영화보다 나을 듯ㅋㅋㅋ 한번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번이고 네번이고 계속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