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퀄스 리뷰: 인류와 기술의 공존, 감성적 로봇의 탄생, 자유의지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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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퀄스 |
인류와 기술의 공존
요새 우리 현실이랑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안함? 사람들 SNS에만 빠져있고 진짜 소통은 안 하고... 다 핸드폰만 보고 진짜 감정은 숨기고... 뭔가 우린 점점 감정을 잃어가는 것 같아. 이 영화에서 '집단'이라는 사회는 감정을 없애서 전쟁도 없고 범죄도 없는 완벽한 사회를 만들었다 주장하는데, 그러면서 인간다움은 다 없어진거잖아. 솔직히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진 않을 듯... 근데 또 우리 현실이 점점 그렇게 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ㅠㅠ 다들 SNS에서는 완벽한 척 하면서 진짜 감정은 숨기잖아. 그래서 이 영화가 더 무서웠던 듯.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억제제'라는 약을 매일 먹어. 감정을 억누르는 약인데, 이거 요즘 사람들 향정신성 약물 먹는 거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더라. 우울하면 약, 불안하면 약... 감정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세상이잖아. 근데 감정이 없으면 그게 과연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던지는 영화 같았어. 특히 감독이 색감으로 이걸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음. 시나가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화면에 점점 따뜻한 색이 들어오더라고.
감성적 로봇의 탄생
시나는 처음엔 완벽한 '이퀄'이야. 감정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매일 똑같은 일상 반복하는 그냥 살아있는 기계 같은 사람? 근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병'이 생기기 시작함. 갑자기 눈물이 나고 손이 떨리고... 처음엔 자기도 뭔지 모르다가 점점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진짜 감동적이었어. 시나가 처음으로 감정 느끼는 장면들은 진짜 잊을 수 없음. 특히 시나가 어떤 남자가 자살하는 장면 목격하고 충격받는 부분? 난 거기서 눈물 났어ㅠㅠ 그냥 타인의 죽음을 보고 처음으로 두려움이랑 슬픔을 느끼는데 그게 너무 순수하게 표현돼서... 니콜라스 홀트 연기 진짜 미쳤다...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시나랑 니아(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관계였어!!! 아무도 감정 못 느끼는 세상에서 서로를 보는 순간 뭔가 느껴지는 거... 아 진짜 설렜음ㅋㅋㅋ 두 사람이 서로 눈빛만으로 교감하고 나중에 몰래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들 너무 좋았어. 근데 둘이 손만 잡아도 미친 긴장감이 생기는 게... 요새 영화들은 막 노골적인 장면 많은데 이 영화는 그냥 손 한번 잡는 것만으로도 심장 터질 것 같은 느낌 주더라고. 진짜 진심으로 설렜어.
내내 두 사람이 들킬까봐 조마조마했음ㅠㅠ 계속 감시당하는 사회니까... 시나가 니아 방에 몰래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진짜 숨 쉬기도 힘들었어. 니아가 한 말 중에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됐어. 이건 감염이 아니라 치유야"라는 대사가 진짜 좋았음. 진짜 그런 생각이 들더라. 감정이 없는 게 병인 거지, 감정 느끼는 게 병이 아니잖아.
감독이 대단한 건 감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도 표현한 거야. 초반에는 하얗고 차가운 색감에 딱딱한 구도였다면, 시나가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점점 화면에 따뜻한 색들이 들어오고 구도도 부드러워져. 이런 시각적 변화가 캐릭터의 감정 변화랑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어. 진짜 영화 미학적으로도 대박인 영화였음.
자유의지에 대한 질문
'이퀄스'가 단순히 SF 로맨스로만 끝났으면 그냥 평범한 영화였을 텐데, 철학적인 질문들을 던지면서 한층 더 깊은 작품이 된 것 같아. 특히 자유의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느껴졌어. 감정을 느끼는 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에 대한 질문? 시나랑 니아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행복도 느끼지만 동시에 공포와 불안도 느끼게 되잖아. 이게 진짜 양날의 검인 거지. 영화에서 '집단'은 감정을 제거함으로써 전쟁이나 범죄 같은 부정적인 것들을 없앴다고 자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사랑, 기쁨, 창의성 같은 긍정적인 것들도 다 죽여버렸잖아. 이런 설정 보면서 '안전하지만 감정 없는 삶'과 '위험하지만 진짜 감정 느끼는 삶' 중에 뭐가 더 나을지 고민하게 됐어. 솔직히 답 없는 질문이긴 한데... 나는 후자 선택할 듯. 고통스러워도 진짜 살아있다고 느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영화는 또 사회 통제와 개인의 자유 사이의 갈등도 보여줘. '집단'은 사회 안정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감정을 억압하는데, 과연 그게 옳은 건지? 시나랑 니아가 변해가는 과정은 결국 진짜 인간으로 돌아가는 여정 같았어. 영화 끝에서 시나의 선택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길이었지만 그건 진짜 자기가 선택한 거라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음. 자유의지를 되찾는 과정이랄까.
영화 끝나고 한참동안 멍때렸어.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안전한 감옥과 위험한 자유 중에 뭘 택했을까? 이런 고민하게 만드는 게 이 영화의 매력인 듯. 화려한 액션이나 CG 대신 인물들의 내면 갈등에 집중하면서 관객들한테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어.
솔직히 이런 류의 SF는 지루하거나 너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퀄스'는 두 배우의 연기력 덕분에 캐릭터들에 정말 공감이 됐어. 철학적 메시지도 있으면서 감정적으로도 몰입할 수 있었던 작품. 마지막 장면이 약간 열린 결말인데,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애. 진짜 진짜 추천하는 영화!!! 특히 감성적인 SF 좋아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봐야 됨!! 흥행은 별로였던 것 같은데 진짜 숨겨진 명작이라 생각함.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장면들이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영화였어. 꼭 한번 봐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