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뷰 - 줄거리, 재미 요소, 총평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서울 생활에 완전히 지쳐버린 혜원이가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돼. 시험도 망치고 남친이랑도 헤어지고... 아무튼 혜원이(김태리)는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시골로 돌아온 거야. 어릴 적부터 가깝게 지냈던 재하(류준열)랑 은숙(진기주)이 아직도 그 마을에 살고 있어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서로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색함이 전혀 없는 게 신기했어. 다시 만나니까 반갑긴 한데 뭔가 묘~한 기분이 드는거 있지? 특히 재하는 여전히 혜원이한테 신경 쓰는 것 같았고... 아무튼 혜원이는 갑자기 사라져버린 엄마가 남겨준 시골집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어. 직접 농사짓고 음식 해먹으면서 자급자족 생활을 시작한 건데, 처음엔 좀 이상해 보였는데 영화 보다보니까 그 생활이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 왠지 나도 모르게 그런 삶을 살고 싶어지는 마법같은 영화였달까?

봄부터 시작해서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혜원이의 시골 생활을 지켜보는 구성이었는데, 계절마다 수확하는 작물도 다르고 풍경도 달라지고 혜원이의 마음도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이 너무 따뜻했어. 솔직히 처음엔 도망치듯 고향에 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바뀌어가는 게 정말 좋았어. 특히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이 섞인 복잡한 감정을 정리해가는 과정이 너무 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해. 왜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는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 채 혜원이가 느끼는 혼란스러움이 너무나 잘 표현됐어. 그렇게 사계절을 자연과 함께 보내면서 결국 혜원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깨닫는 스토리였던 거지.

재미 요소

아 진짜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뭐니뭐니해도 '먹방'이지!!!! 진짜 보는 내내 침이 줄줄 흘렀다니까...ㅠㅠ 혜원이가 직접 재배하고 채집한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는 장면들이 너무 생생해서 그 맛이 상상되는 느낌? 봄에 두릅이랑 냉이로 만든 나물부터 시작해서 여름에 가지 볶음, 가을엔 감으로 만든 디저트, 겨울엔 김장하는 장면까지... 진짜 보는 내내 배고픔과의 사투를 벌였어. 특히 오동통한 밥에 된장찌개 끓이는 장면은... 진짜 범죄 수준으로 맛있어 보였음. 영화관에서 봤는데 진짜 해맑게 음식 보면서 '으아아아' 소리 낼 뻔했다니까?

근데 웃긴 건 요리 과정을 이렇게 길게 보여주는데도 하나도 안 지루하더라? 평소엔 요리 프로그램도 잘 안 보는 내가 넋놓고 봤다니까. 단순히 '이렇게 요리해요~' 하는 게 아니라 그 음식에 얽힌 추억이나 감정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그런가봐. 엄마가 해줬던 음식을 본인이 만들어보는 장면들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어. 그리고 또! 계절마다 바뀌는 시골 풍경이 진짜... 아 진짜 눈호강 제대로였어. 내가 원래 자연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시 토박이라...) 이 영화 보고 나서 진짜 나도 이런데서 살아볼까 싶더라? 특히 여름날 계곡에서 발 담그면서 수박 먹는 장면이랑 겨울밤에 눈 내리는 마당에서 별 보는 장면은... 진짜 아름다웠어. 나도 모르게 한숨 나올 정도로ㅋㅋ

혜원이랑 친구들 관계도 너무 좋았어. 재하랑 혜원이 사이에 뭔가 있을 것 같은데 애매하게 넘어가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게 또 현실적이라 좋았달까? 재하가 계속 혜원이 챙겨주는데 티 안 내려고 하는 게 귀여웠어. 은숙이도 겉으론 까칠하지만 혜원이 챙겨주는 모습이 정말 진짜 친구 같았고... 진짜 오래된 친구 사이에서만 나오는 그런 미묘한 기류가 너무 잘 표현됐어. 친구들이랑 밤에 소주 마시면서 별 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나도 저런 친구들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아 맞다, 김태리 연기도 진짜 최고였음. 그냥 저렇게 평생 시골살이 해온 사람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었어. 요리할 때도 너무 능숙해 보이고, 감정 표현도 과하지 않으면서 딱 적절했달까? 류준열이랑 진기주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진짜 저들이 실제로 그 마을에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총평

내가 처음에 이 영화 볼 때는 '뭐야? 그냥 밥만 하는 영화네?' 이러면서 별 기대 안 했거든. 솔직히 좀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보고 나니까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힐링 영화로 꼽는지 이해가 됐어. 스토리가 화려하거나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보고 나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는 그런 영화였달까?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까 이런 여유로운 삶이 얼마나 귀한 건지 잊고 살잖아. 항상 뭔가에 쫓기듯이 살면서 주변 사람들이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아. 이 영화는 그런 걸 다시 일깨워주는 느낌이랄까? 혜원이처럼 나도 가끔은 '다 때려치우고 시골 가서 살까?' 이런 생각 했었거든. 물론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겠지만...ㅋㅋㅋ

특히 엄마랑의 관계 부분에서 진짜 많이 공감했어. 난 사실 우리 엄마랑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거든... 가끔 티격태격하면서 살다보니 혜원이가 엄마에 대해 품고 있는 그 복잡한 감정이 너무 이해가 됐어. "난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내 마음이 찔린 것 같기도 했고... 아 진짜 난 가끔 우리 엄마랑 똑같아지는 내 모습 보면서 소름 돋을 때 있거든...ㅋㅋㅋ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혜원이가 시골에 도망치듯 왔다가, 결국에는 자기 스스로 선택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었어. 실패에서 도망친 게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던 거지. 그냥 마음 편한 데서 살면 안 되니? 꼭 서울에서 성공해야만 행복한 거 아니잖아... 이런 생각도 들게 해주는 영화였던 것 같아.

임순례 감독의 연출도 진짜 좋았어. 특별한 효과나 화려한 장면 없이도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지 않아? 계절감을 표현하는 방식도 너무 좋았고, 음식을 촬영하는 방식도 정말 예술이었어. 진짜 촬영 끝나고 스태프들 다 같이 만든 음식 먹었을 거 같은데... 부럽다ㅠㅠ

아, 그리고 진짜 중요한 조언! 절대 배고플 때 보지 마!! 진짜 고문이라니까...ㅋㅋㅋ 나는 영화관에서 팝콘도 없이 봤는데, 먹방 장면 나올 때마다 옆자리 사람들이 내 배꼽시계 소리 들었을까봐 너무 걱정됐어ㅋㅋ 특히 된장찌개에 갓 지은 밥 비벼 먹는 장면은... 아 진짜... 집에 가자마자 라면 끓여 먹었다니까...

그래도 이 영화는 그냥 먹방 영화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영화인 것 같아. 바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멈춰서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그런 영화? 나도 언젠가 혜원이처럼 용기 내서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진짜 마지막으로! 이 영화 보고 나서 친구들이랑 밥 해먹으러 갔는데, 그날 먹은 된장찌개가 유난히 맛있더라...ㅋㅋㅋㅋ 이 영화는 그런 영화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다시 발견하게 해주는... 그런 영화.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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