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리뷰 - 시대적 배경, 인물 묘사, 영화적 연출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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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
시대적 배경
어제 오펜하이머 보고 왔는데요 진짜 대박이었어요. 근데 처음에 좀 졸릴까봐 커피 사갖고 들어갔거든요ㅋㅋㅋ 근데 웬걸? 3시간이 순삭이더라고요. 1940년대가 이렇게 무서운 시대였구나 싶어서 소름돋았어요. 전쟁 중이라 다들 겁에 질려있는데 나치가 먼저 핵무기 만들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이 화면 너머로도 팍팍 전해지더라구요. 아 그리고 로스앨러모스 연구소 나오는 장면 있잖아요? 거기 완전 신기했어요. 사막 한가운데 비밀도시를 만들었다니... 영화 보면서 계속 "와 저기서 어떻게 살았지?" 이러면서 봤네요. 먼지 날리고 바람 불고ㅠㅠ 게다가 가족들한테도 무슨 일 하는지 말 못하고... 답답해 죽겠더라고요 보는 제가 다. 그리고 전쟁 끝나고 나서 오펜하이머 괴롭히는 장면들 진짜 열받았어요. 아니 자기들이 부탁해놓고선 이제 와서 빨갱이라고 몰아가네? 진짜 인간들 참... 맥카시즘 시대 그 미친 분위기가 너무 잘 표현돼서 보는 내내 속에서 열불났어요ㅋㅋ
인물 묘사
킬리언 머피 연기는 뭐... 말해 뭐해요 진짜. 특히 눈빛 연기 미쳤어요 그냥. 과학 천재의 번득임이랑 인간적인 고뇌가 눈빛 하나에 다 담겨있더라구요? 진짜 어떻게 그렇게 연기하지 싶었어요. 원폭 터지고 나서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이 대사 할 때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같이 보던 친구는 울더라구요ㅠㅠ 매트 데이먼 나오는 거 보고 "어 제이슨 본이다!" 했는데ㅋㅋㅋ 완전 다른 사람이더라고요. 군인인데도 은근 인간적이고, 오펜하이머랑 싸우면서도 서로 존중하는 그런 묘한 관계가 너무 잘 표현됐어요. 둘이 말다툼하는 장면에서는 진짜 팝콘도 못 먹고 봤어요 긴장돼서.
로다주는 진짜... 아이언맨 이미지 다 잊게 만들더라구요.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통수 치는 그 이중적인 모습 연기 진짜 소름끼치게 잘했어요. 청문회에서 오펜하이머 몰아붙일 때는 진짜 "야 이 나쁜놈아!" 이러면서 봤네요ㅋㅋㅋ 옆자리 사람이 쳐다봤어요ㅋㅋㅋ 에밀리 블런트 언니는 진짜 걸크러쉬 그 자체! 남편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다가도 할 말은 하는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특히 청문회에서 "내 남편 건들지 마!" 하는 장면은 진짜... 여자가 봐도 반할 것 같았어요ㅋㅋ
영화적 연출 기법
놀란 감독님은 진짜 미친 사람 같아요 좋은 의미로ㅋㅋㅋ 컬러랑 흑백 왔다갔다 하는 거 처음엔 "어? 내 눈 이상한가?" 했는데 알고보니 연출이더라구요. 객관적 시점이랑 주관적 시점 구분하려고 그런 거래요. 천재 아닌가요 진짜? 원폭 실험 장면은... 와... 진짜 말이 안 나와요. 폭발 직전에 소리 싹 없애버리는데 순간 "어? 스피커 고장났나?" 했어요ㅋㅋㅋ 근데 그게 연출이더라고요! 그 고요함이 주는 공포가 장난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쾅! 하고 터지는데... IMAX로 봐서 그런지 진짜 내가 거기 있는 것 같았어요.
영화 내내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 구두 소리 이런 거 들리는데 처음엔 "아 왜 자꾸 시끄럽게 이런 소리 넣지?" 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오펜하이머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거더라구요. 디테일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었어요 진짜. 요즘 영화들 다 CG로 때우잖아요? 근데 이 영화는 진짜로 폭발 장면 찍었대요. 그래서 그런지 뭔가 더 리얼하더라구요? 특히 트리니티 실험 장면은 진짜... 숨 참고 봤어요.
3시간짜리 영화인데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과거랑 현재 왔다갔다 하면서 보여주니까 오히려 더 재밌더라구요? 젊은 오펜하이머부터 늙은 모습까지 다 보니까 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다 지켜본 느낌이랄까... 음악도 대박이었어요! 바이올린 소리 날카롭게 긁는 것처럼 들릴 때마다 저도 같이 불안해지더라구요ㅋㅋ 가끔은 너무 시끄러워서 "아 귀 아파!" 했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그게 그 시대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거라고. 아 그렇구나 했죠 뭐ㅋㅋ
얼굴 클로즈업 진짜 많이 하던데 덕분에 배우들 표정 연기가 더 잘 보이더라구요. 특히 청문회에서 카메라가 점점 다가올 때는 나도 숨이 막히는 것 같았어요. 솔직히 전 역사 영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건 진짜 달랐어요. 그냥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너무 인간적으로 그려내서... 영화 끝나고도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아 그리고 꼭 IMAX로 보세요! 일반 상영관이랑 진짜 차원이 달라요. 특히 폭발 장면은 IMAX 아니면 그 느낌 절대 못 살려요. 근데 팝콘은 조금만 사세요. 영화에 빠져서 못 먹어요 진짜ㅋㅋㅋ 제가 그랬거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