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 리뷰 줄거리, 영상미 그리고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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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셉션 |
영화 인셉션 리뷰 써보려고 함... 이 영화 첨 봤을 때가 대학교 2학년 때였는데 친구들이랑 영화관에서 봤거든요. 근데 진짜 머리 터질뻔...ㅋㅋ 그래도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 최고로 꼽는 영화 중 하나! 왜 그런지 한번 써볼게요.
줄거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은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거나 심는다는 독특한 설정의 SF 스릴러예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코브는 '익스트랙터'라고 불리는 꿈 도둑인데, 다른 사람 꿈에 들어가서 아이디어나 비밀을 훔치는 일을 해요.
근데 코브는 죽은 아내 때문에 엄청 괴로워하고 있어요. 아내가 자살했는데, 그게 코브 때문이라고 모두가 의심해서 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대요. 그래서 두 아이들이랑 떨어져 살고 있고... 이 부분 볼 때 디카프리오 눈빛이 진짜 슬프더라구요ㅜㅜ
어느날 사이토라는 거대 기업 회장이 코브에게 특별한 제안을 해요. 경쟁사 후계자인 피셔의 마음에 "아버지 회사를 해체하라"는 생각을 심어달라는 거죠. 이게 바로 '인셉션'! 단순히 정보를 훔치는게 아니라 아예 생각을 심는거에요. 성공하면 코브의 살인죄를 없애주고 아이들한테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코브는 이 위험한 일을 맡게 됩니다.
코브는 팀을 꾸려요. 새로운 꿈 건축가로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 아 맞다, 요즘은 엘리엇 페이지로 개명했죠!), 변장 전문가 임스(톰 하디 미친 섹시함...), 화학자 유세프, 그리고 협상가인 아서(조셉 고든 레빗)를 모집해요.
이 팀은 정말 미친 계획을 세우는데, 꿈 속의 꿈, 또 그 꿈 속의 꿈으로 들어가는 3단계 꿈이라는 전략을 짜요. 각 단계마다 시간이 다르게 흐르고(이 설정 진짜 복잡해서 영화볼 때 옆에 앉은 친구한테 계속 물어봤다는...ㅋㅋ), 첫 번째 꿈에서 1시간은 두 번째 꿈에서 하루, 세 번째 꿈에서는 몇 주 정도로 흘러요.
근데 큰 문제가 있는데... 코브의 죽은 아내 말(마리옹 꼬띠아르가 연기했어요)의 환영이 자꾸 나타나서 임무를 방해해요. 코브가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죄책감이 투영된 거예요. 결국 가장 깊은 꿈의 단계까지 내려가면서 코브는 자신의 죄책감과 마주하게 되고... 음... 스포는 여기까지만 할게요ㅎㅎ
영상미
영상미는 진짜 말이 필요없어요. 꿈이라는 설정을 어떻게 이렇게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놀랍다는... 다들 파리 거리가 접히는 장면 기억나죠? 그거 봤을 때 진짜 소리 질렀어요! 남친이랑 같이 영화관에서 봤는데 둘 다 "헐..." 하면서 넋 놓고 봤다니까요ㅋㅋㅋ
특히 중력이 뒤바뀌는 호텔 복도에서의 싸움 장면! 이거 CGI가 아니라 진짜 회전하는 복도 세트를 만들어서 찍었다는 거 알고 더 놀랐어요. 조셉 고든 레빗이 직접 저기서 액션 연기했다니... 미쳤다 진짜. 이런 물리적 효과가 주는 현실감은 CGI로는 절대 못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각 꿈 단계별로 색감이랑 분위기를 다르게 한 것도 천재적이에요. 첫번째 꿈은 비가 내리는 도시, 두번째는 호텔, 세번째는 눈 내리는 요새... 이렇게 확실히 구분해놔서 복잡한 이야기 속에서도 지금 어디에 있는지 관객이 파악할 수 있게 해줬어요.
음악도 진짜 미쳤음... 한스 짐머의 BGM인 "Time"은 제 플레이리스트에서 한동안 1위였어요. 지하철 타면서 이거 들으면 뭔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ㅋㅋ 영화 끝날 때 나오는 "뿌아앙~" 하는 그 음악 진짜 소름...
총평
제 인생 영화 중 하나입니다. 벌써 4번이나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영화예요. 가끔 친구들이랑 "코브는 결국 현실로 돌아온거야? 아님 그냥 꿈속에 남은거야?" 이런 토론 진짜 많이 했어요ㅋㅋ 저는 처음엔 꿈에 갇힌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코브가 자기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영화가 단순한 액션이나 SF가 아니라 철학적인 질문도 던지잖아요. "현실이 뭐야?" "기억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어?" 같은... 대학 때 인식론 수업 들으면서 이 영화 생각 많이 했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연기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진짜 이때도 오스카 못 받은게 말이 됨? 톰 하디도 엄청 멋있고, 마리옹 꼬띠아르는 소름돋게 연기 잘했어요. 정신 나간 말 역할이 진짜 섬뜩했다는...
아 참, 재밌는 이론 하나! 인셉션에서 코브의 진짜 토템은 결혼반지라는 이론이 있대요. 마지막에 돌리는 팽이는 사실 말꺼였다는... (머리아파...)
진짜 결론은요, 인셉션은 보면 볼수록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영화고, 놀란 감독의 천재성이 빛나는 작품이에요.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죠. 이 영화 아직도 안 본 사람 있으면 당장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진짜 최고예요.
p.s. 근데 마지막에 토템 떨어졌나요 안 떨어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