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카 리뷰: 감동적인 메시지, 재미있는 캐릭터, 화려한 볼거리

원카


감동적인 메시지

와, 드디어 원카 봤다!!! 진짜 기대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단 괜찮았음. 사실 나 티모시 팬이라 그냥 얼굴 보러 간 거였는데 의외로 메시지가 있더라고.. 음... 어떻게 말하지?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그런 뻔한 이야기인데도 왜 자꾸 마음에 와닿는지 모르겠어ㅋㅋㅋ 초콜릿 가게 오픈하겠다고 모든 돈 들고 도시로 온 애가 바로 사기당해서 빚더미에 앉게 된 부분에선 좀 답답하더라. 현실이었음 진짜 한심하다고 했을텐데 영화 속에선 왜 귀여워...? 근데 거기서 포기 안 하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살길 찾아가는 모습이 좀 감동적이었달까? 어제 회사에서 프로젝트 망했을 때 생각나더라 진짜ㅠㅠ 나도 원카처럼 다시 일어나보자 이러면서...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한 건 원카의 가족 이야기였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남겨진 추억으로 초콜릿 만드는 모습이... 나도 외할머니 생각나게 했어.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 생각나서 영화관에서 훌쩍거렸다니까... 앞사람이 쳐다봤어...ㅠㅠ 대놓고 가족애 어필하는 장면은 아닌데도 왜 이렇게 울컥했는지 모르겠음. 어쩌면 나도 뭔가를 잃어버린 느낌이 있어서 공감됐나? 암튼 그 부분에선 친구랑 서로 눈 마주치기 민망했음ㅋㅋ 또 하숙집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결국 가족같이 지내게 되는 것도 좋았어. 혼자서 고집부리다가 점점 주변 사람들 도움 받아들이고 같이 성공해가는 모습이 희망적이었달까??? 요즘 내 상황이랑 비슷해서 더 와닿았나봐. 아 그리고 노마 진이랑 원카가 서로 의지하는 모습도 완전 찡했어!!! 둘 다 가족 잃고 외로운 상태인데...서로한테 가족이 되어주는 과정이 진짜 자연스러워서 더 슬프더라...

재미있는 캐릭터

티모시는 진심 천재인듯.. 솔직히 걔가 뭔 뮤지컬이야 싶었는데 노래도 생각보다 잘 부르더라?? 아니 근데 진짜로, 듄에서 본 티모시랑 여기서 본 티모시가 같은 사람 맞냐고?? 완전 다른 사람 같았어. 그 진지충 배우가 이렇게 코믹한 연기도 잘 할 줄이야. 원카 역할 소화력 미쳤다 진짜... 눈빛에서 꿈이 보인달까? 그런 느낌? 근데 나는 원래 조니 뎁 원카가 좋았거든. 처음엔 티모시가 못 따라갈 줄 알았는데, 전혀 달랐음!!! 아예 다른 캐릭터라서 비교할 필요가 없더라. 걔는 좀 더 젊고 순수한 버전의 원카였달까? 아직 세상의 쓴맛을 덜 본 느낌??

나머지 등장인물들도 다 개성있었어. 눔파 역의 휴 그랜트는 진짜... ㅋㅋㅋㅋㅋ 대체 왜 휴 그랜트를 캐스팅했지? 싶었는데 웃음 빵 터졌음.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보다보니까 그게 또 재밌어짐. 룸피 부인 역의 올리비아 콜맨도 진짜 찐 악역 연기하더라. 사실 걔 원래 연기 잘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미쳤음. 갤러리 구르망의 3대 초콜릿 거물들도 코믹했음. 특히 로웬 형제 분장이 웃겼다. ㅋㅋㅋㅋ 너무 과장된 콧수염이랑 머리스타일이 웃음 포인트였어. 뻔한 악역이지만 뭔가 동화적인 느낌이라 귀여웠달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한 캐릭터는 노마 진이었음. 어린 나이에 너무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데, 그래도 가끔씩 아이다운 모습이 보여서 더 찡했어. 아 맞다 그 집주인(?) 역의 사람도... 무섭게 생겼는데 알고보니 착한 사람이었던 거 좋았어. 처음엔 다들 돈 때문에 관계 맺은 것 같지만 점점 서로한테 정이 생기는 과정이 따뜻했음.

화려한 볼거리

진짜 이건 무조건 영화관에서 봐야함!! 티비로 봤으면 후회했을듯. 색감이 너무 미쳤어... ㅠㅠ 특히 초콜릿 만드는 장면들!! 뭔가 색깔이 튀는데도 너무 예쁘더라. 갈색이 이렇게 화려할 수 있구나 싶었음ㅋㅋ 근데 요즘 휴대폰 카메라 성능 좋다고 해도 영화 속 색감은 따라갈 수 없더라. 내 인스타 최애 필터보다 예뻐... 폴 킹 감독 진짜 색감 천재인듯. 패딩턴 시리즈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원카는 더 화려했어. 패딩턴 안 봤으면 지금 당장 보러 갈 듯ㅋㅋㅋㅋ 근데 그 색감이 단순히 예쁜 게 아니라 감정이랑도 연결되더라고? 원카가 희망찰 땐 따뜻한 색, 절망적일 땐 차가운 색... 이런 식?

그리고 의상이랑 세트도 미쳤다... 원카의 보라색 코트 완전 탐나. 어디서 저런 옷 팔지...? 초콜릿 공장 내부도 너무너무 예뻤음. 특히 초콜릿 폭포 장면에선 진짜 그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ㅋㅋㅋ 혼자 침 꼴깍 삼켰네... 초콜릿 먹고 싶어서 영화 보고 바로 마트 가서 초코 사 먹었다는... CG도 무척 자연스러웠음. 초콜릿이 공중에 떠다니는 장면이나 마법 같은 효과들이 현실감이랑 환상을 절묘하게 섞어놨달까? 다른 판타지 영화들은 너무 인위적인 느낌 나는데 이건 그렇지 않았어.

음악도 진짜 좋았음... 사운드트랙 다운 받아서 출퇴근할 때 듣는 중. 특히 "Pure Imagination"은 1971년 버전이랑 미묘하게 다르게 편곡해서 더 좋았어. 그리고 "A World of Your Own" 노래 나올 때 영화관에서 발 까딱거리고 있었다니까! 음... 솔직히 이 영화가 완벽하진 않아. 스토리가 중간중간 좀 뻔하고, 어떤 부분은 너무 급하게 넘어가는 느낌도 있었어. 근데! 그래도 화려한 영상미랑 음악, 상상력 넘치는 세계관 덕분에 충분히 재밌게 봤음. 고단한 일상에서 잠시 도망치고 싶을 때 딱 좋은 영화야... 진짜 달달한 위로가 필요했는데, 딱 필요한 때 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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